백인경영수증은 버려주세요 영수증은 버려주세요 어린 동생은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고 칭얼거렸다 아무도 이해할 수 없었던 복통 의사만이 증명해주었다 어머니, 얘는 지금 배가 고픈겁니다 약사가 알아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항상 얼어있던 컵 속에 물처럼 주머니 속에 넣은...
백인경담론(fence) 담론(fence) 그날 쏟아진 것에 대해 우리는 의견을 나눈다 뜨거운 토마토 스프 그러기엔 핥아줄 게 없었고 이백이십 볼트의 유성우 그러기엔 어두웠고 찬장 속 세제가루 그러기엔 건조했고 서로의 신발 속에 넣어 둔 작은 돌 그러기엔 너무도 적나라한...
백인경성분들성분들 검은 봉지에 바게트를 담고 돌아왔다 그 집 빵은 오전에 다 팔린다더라 화병에 꽂아둔 푸른 바게트 밤에 바라보면 더 애틋해지는 그 날 거스름돈을 받았던가, 헷갈렸지만 벌써 나를 잊었을 것 같아 외투만 벗으면 괜찮아졌다 그것도 모르고 계산이...
백인경스프링클러스프링클러 너 이후로 모든 비들이 상징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창문 밖으로 흘러가는 비 창문 안으로 들이닥치는 비 맞아도 되는 비 되도록 투명한 우산이 필요한 비 비가 되기 위해 내리는 비 비가 그쳤나 네가 창 밖으로 손을 뻗었을 때 옥상 난간에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