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인경19.09.03 맥시멀리스트⠀19.09.03 맥시멀리스트 몇 번 언급한 적 있지만 나는 '버리는' 행위 앞에서 늘 망설인다. 얼른 변명해보자면 쓰레기를 집안에 모아둔다는 건 아니고, 뭐든 이왕 버릴 거라면 끝까지 알차게 사용한 후 버리거나, 버리기 보다 어떻게든 활용할 수...
백인경20.07.27 내일의 날씨는 흐리다 떨림20.07.27 내일의 날씨는 흐리다 떨림 (글로소득 7월호에서 발췌) - 백작가 왜 이렇게 빨리 왔어? 아침 열 시, 작업실 문을 여는 나를 향해 드리머 형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다. 나는 초췌한 몰골로 대답한다. - 집에 동생이 와...
백인경20.06.27 바보들의 고백법20.06.27 바보들의 고백법 (글로소득 6월호에서 발췌) (중략) P는 아마 나의 우는 모습을 가장 많이 본 친구일 것이다. P 앞에서 나는 늘 둑이 터지듯 울 수 있었다. P는 내가 스스로 울음을 그칠 때까지 꼭 껴안고 등을 토닥였다....
백인경19.05.10 냉정과 다정 사이19.05.10 냉정과 다정 사이 - 나 지금 가방 삐뚤어졌나 좀 봐줘. 오랜만에 멘 백팩은 아무리 어깨끈을 조절해도 자꾸 한쪽으로 흘러내렸다. 내 뒤에서 고개를 갸웃거리던 J는 심드렁하게 말했다. - 가방이 아니라 누나 어깨가 삐뚤어졌는데? -...